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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2010.04.25.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禪門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 2010. 4. 25.
외화 타이탄 2010.04.15. 기대를 하지 않았더니 실망도 없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유치하다는 평들이 많았었는데, 유치하다기 보다는 어린 애들이라면 보기에 좋았을 것 같고, 어른들이 보기에는 밋밋했다. 왠만한 CG가 아니고선 높아진 관객의 수준을 감히 맞출 수가 없다는 것을 관객수로 느꼈겠지. 어릴 때, 그.. 2010. 4. 19.
외화 셔터 아일랜드 2010.03.31. 외화 셔터 아일랜드 그저 그랬다. 사실 뭘 볼까 했는데, 셔터 아일랜드랑 그린존 둘 중 하나를 보려고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았더니 둘 다 알바 글 외에는 다 좋지 않았다. 망설이다가 전쟁의 참혹성, 비리, 더러운 진실 같은 소재는 전에도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셔터 아일랜드를 선택했다. 이.. 2010. 4. 4.
일드 더 퀴즈쇼2(2009) 2010.03.29. 평들이 좋지 않아서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였다. 더 퀴즈쇼 1보다 형편없었다. 전편의 사회자와 pd에 비해, 2009년 더 퀴즈쇼2의 사회자와 디렉터는 카리스마가 전혀 없었다. 다만 곱상할 뿐...순정만화의 주인공들처럼. 대신 잡다한 출연자들이 많았다. 게다가 전혀 이해 안 되는, 힘 없는 소녀.. 2010. 3. 31.
일드 더 퀴즈쇼 2010.03.29. 일드 더 퀴즈 쇼 정말 재미있었다. 타이틀부터 낯이 익어 생각을 해 보니 애니메이션 <데스노트>와 비슷했다. 선정된 해답자에게 초대장을 주는 사람의 외양이나 엠씨 타자키의 스타일도 독특했다. 해답자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그러나 자기의 기억에 대해서는 모르는 엠씨 타자키.. 2010. 3. 31.
외화 프롬 파리 위드 러브 2010.03.18. 나는 그럭저럭 볼 만 했는데, 같이 본 사람들은 별로라고 했다. 아마 <테이큰> 감독의 새 영화여서 기대를 했나보다. 난 알고는 있었지만 기대를 안 하고 있었기에 잘 본 것 같다. 요즘 영화들은 대체로 2시간을 넘기는데 이 영화는 1시반 가량에 군더더기 없이 액션으로 꾸려나간 것이 미.. 2010.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