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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일본 추리소설 탐정 갈릴레오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25. 4. 15.

2025.02.

 

탐정 갈릴레오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억관 / 재인 / 윌라

 

 

이번에 책으로 읽기 전, 오래전에 일본 드라마로 봤었는데 오히려 소설이 더 나은 듯하다. 그때 드라마에서는 도움을 받는 여형사가 민폐 캐릭터여서 몰입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원작인 소설에서는 그나마 유가와 마나부 물리학과 교수와 구사나기 슌페이 형사가 대학 때 배드민턴부 친구로 나와서 이 설정이 스스럼없이 사건 의뢰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1. 타오르다

조용한 동네에 매일 밤마다 모여서 시끄럽게 구는 오토바이족에게 어느날 밤 불이 생겨 일행 중 한 명이 타 죽는 일이 생긴다.

 

2. 옮겨 붙다

매형 대신 누나와 조카의 학교 축제를 방문한 구사나기 형사가 시체를 연상시키는 석고상을 발견하고, 나중에 그걸 발견한 저수지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3. 섞다

목욕을 하다 죽은 남자의 몸에 심장마비와 무관한 반점이 있어서 형사는 이를 추적한다.

 

4. 폭발하다

바닷가 해수욕장에서의 폭발사고로 죽는 여성이 생기고, 또 한 맨션에서 남자가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생기는데 이의 연관성이 밝혀진다. 

 

해결하는 걸 보면 다 의외의 반전이 있다. 초자연적인 일이 발생하지만 경시청 소속의 형사들이 해결이 어려워서 저명한 데이토대 조교수이며 구사나기의 친구인 유가와 일명 '갈릴레오'교수에게 도움을 받아 불가사의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초자연적으로 보이거나 꾸민 것이지만 사실 트릭이라는 것이 핵심인 단편집이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은 내겐 맞지 않고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그동안 읽었던 장편소설이 작가가 매끄럽게 전개하는 것 같고, 반면 단편은 잘 진행하다가 나중에 중요한 것만 유가와 교수가 해결하고 나머지는 급마무리하니 용두사미로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아마 잡지나 어디엔가 연재했기에 분량조절 때문이 아닌가 추측을 했다.

 

긴자의 술집가게 아가씨가 어떤 연구를 하냐고 물으니 유가와는 '상대성 이론과 다윈의 진화론을 뉴턴적으로 풀어 가는 연구'를 한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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