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11월
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 윤성원 / 알에이치코리아
이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이었다. 전에 읽은 것 중 단편집들은 생각보다는 감동과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해서 이번에도 그럴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막판 반전은 시원했다.
7개의 단편이 있다. 대체로 빠르게 진행되어서 어느새 범인이 나타나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이 있다.
2번째 단편 <어둠 속의 두 사람>은 역시 일본이니까 이런 엽기적인 소재로 쓸 수 있구나 생각했다.
3번째 단편 <춤추는 아이>는 실상을 알고 너무 슬픈 얘기가 되어 어쩌면 처절하고 가혹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했다.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서 그렇다. 그리고 이지메도.
7번째 단편 표제인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우격다짐이어서 처음에 잘못된 선택을 하고 결국 수렁으로 빠지는 모습이어서 안타까웠다. 그러니까 한 번 거짓말하면 그것을 덮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 패러독스인 것이다.
로맨스 도파민 / 최원영, 조수연, 오조, 김이숨, 우재윤 / 안전가옥
초반에 너무 뻔한 클리셰들, 줄거리의 진행과 흔한 표현과 시선. 이래서 이름난 작가는 아니겠구나 싶었다. 조금 읽다가 그만두었다. 그 흥미진진할 수 있는 로맨스라는 소재를 이렇게 맛있게 차리지 못할 수도 있나.
강자의 언어 / 김단 / 클레이하우스
또 뻔한 처세술인 책인가? 다른 책에서 봤음직한 내용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그동안 안일하고 나태했던 생각, 행동,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적었는데 자각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이 없었고, 직설적이라고만 미화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주도권을 잡고 강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새겨들을 만한 내용들이다.
이제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런 책들을 가끔씩 읽어서 침잠하는 인간성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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