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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데즈먼드 모리스의 책 <털 없는 원숭이>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25. 4. 1.

2025.03.

 

털 없는 원숭이 / 데즈먼드 모리스 / 문예춘추사

30년 전에 유행했던 책을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과학 유튜브를 봐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대중적이고 저명한 책으로 읽어도 좋다. 그리고 고전이다. 50주년 기념판이다. 이제 사 두고 제대로 안 읽었던 그의 다른 책들도 완독 해야겠다.

 

그가 진화론의 나라 영국에서 나고 자란 건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새로 책을 읽으면서 버밍엄 대학을 나오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물원의 포유류 관장도 지냈고 또 리처드 도킨스와도 지인이었다는 것.  <이기적 유전자> 출간 시 책이름 작명 관련 의논을 했다는 것과 도킨스가 선인세로 받은 돈으로 모리스의 전시회에서 그림을 사서 <이기적 유전자> 초판 표지로 썼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의 원제는 벌거벗은 영장류인데 우리나라에서 번역하면서 좀 더 자극적으로 이렇게 제목을 변경한 것 같다. 사실 내용도 당시 80~90년대 한국 대중에는 자극적인 것일 수 있었다. 예전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성적인 것을 도입하여  혁신적으로 연구한 것처럼 이 모리스의 연구에도 신체와 행동의 진화가 성적인 것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사례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사회성과 성적인 것 두 개가 다인 것 같다.

 

2020년에 50주년 기념 한국어판 출간 기념으로 최재천 교수와 이메일 대담을 한 것도 실려 있는데 인구과잉에 대한 우려와 또 나무위키의 글과 달리 우리나를 방문한 적이 없고 나이가 당시 92세여서 이제 방문도 힘들 것 같다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전자책을 음성으로 들었는데 영장류를 영장이 아닌 영짱으로, 성적을 성쩍이 아닌 성적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들으면서 아쉬웠다. 매번 반복적으로 나오기에 들을 때마다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이 생기면 좋겠다. 아니면 일부 단어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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