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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23. 8. 28.

 

덩케르크

 

전쟁영화를 보면 전쟁을 주장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수만명 수십만명이 죽는다. 슬퍼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본인 뜻으로 입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반 시민은 얻는 것도 거의 없다.

독일군의 선전으로 밀려난 연합군이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탈출하는 것이 주소재이다.

 

영국군 외에는 구조선을 탈 수 없다며 주인공을 제지하는 것이 리얼하고 또 같이 도피해 있는 중에도 우리 편이지만 내 편이 아니어서 죽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시키려 한다. 같은 연합군이라고 해도 많지 않은 기회와 위험한 상황에서 내가 살아야 하기에 내가 우선이고 그러면 너와 나는 다르고 그러면 줄이 달라지고 그러다 운명이 바뀐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우리 편이라도 나와 다른 면이 있으면 위험으로 내몰아야 한다! 곰에게 쫓길 때 친구 보다 더 빨리 뛰면 된다.

 

첫장면부터 등장한 주인공은 덩케르크 해변에서 기지와 운으로 살아 남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래도 영화는 그 와중에 영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프랑스에 배를 가져가 군인들을 구출해 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영국 노인은 다른 아들을 데리고 자기 배로 바다를 건너 프랑스 덩케르크에 가서 연합군을 구한다. 영국 본토도 살기 위해서는 군인들을 살려내야 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한국에 대입하면 그럴 사람들이 어느 정도 될까?

 

그 와중에 어이 없는 죽음도 있다. 애국심을 가지고 군인들을 구출하는 배에 자발적으로 합류하지만 맷 데이먼과의 충돌로 결국은 죽게 되는 아이도 있다. 이것도 전쟁으로 인한 희생이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없었을 죽음이다.

 

영웅적인 교전도 있다. 조종사 톰 하디는 자기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끝까지 적을 격추하기 위해 선전한다.

 

전쟁은 나쁜 것이다. 죽음이 나쁜 것처럼.

 

 

 

 

 

오펜하이머

 

개봉 전 영화소개 프로그램 등에서는 이 맨해튼 프로젝트의 기밀의 극대화, 파괴력의 극대화를 위대함으로 잘 포장하여 기대를 했다가 그 뒤에 영화관에서 실제로 본 사람들의 평들이 굉장히 좋지 않아서 보기 전 망설이기는 했다. 무슨 전쟁영화 비슷한 느낌을 주거나해서 스펙타클한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근데 다른 것들이 볼 것도 없었다.

다이나믹한 액션은 혹시나 했는데 없었다. 당연히도 그의 일생 중 개발 전후의 행적을 다룬 것이기에 있을 리가 없었다. 대화, 인터뷰 형식이 많았다. 다만, 그의 혼란, 고뇌, 갈등시에 보이는 미장센과 음향 등이 강렬했다.

 

핵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진행상의 어려움, 개인애정사 그리고 전후 반핵운동으로 인한 소환으로 모욕받기로, 그의 한 때 영광스러웠지만 신산했던 시절을 어지럽게 교차해서 보여준다.

 

지구상에서 자유가 극대화한 나라의 대명사 미국에서도 2차대전과 그 이후 공산주의에 대한 탄압과 덮어씌우기로 혼란이 컸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선의로 국가를 위해서 애썼어도 뒤통수를 맞는 게 있었다. 경쟁자의 시기에 의한 것이든, 동료이든...

 

근데 서프라이즈나 예능 등에서는 부통령도 모를 정도로 맨해튼 프로젝트가 극비라고 했는데 영화상에서는 시작도 전에 물리학자들 사이에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었다. 모순아닌가? 무엇이 맞는 것인지.

 

시간이 없는 사람이거나 심각한 것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영화관에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근데 지적 허세를 충족시켜주는 영화로 느꼈다.

 

킬리언 머피는 뭔가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예전 영화에서부터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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