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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1984(조지 오웰), 박시백의 고려사2(박시백),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내가 그리로 갈게(김덕영)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23. 9. 11.

2023년 1월

 

1984 / 조지 오웰 / 오디오북

고전을 이제야 듣게 되었다. 많이 딱딱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들을 만 했다.

내용이야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전체를 들으니 뿌듯했다.

감시 속에서 의심도 하고 사랑도 하고, 그 와중에 덫도 있고, 배신도 있다.

나름 반전도 있어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이젠 이중간첩도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나왔으니까.

윈스턴 스미스, 줄리아, 오브라이언, 채링턴.

텔레스크린, 빅브라더, 골드스타인, 형제단, 내부당원, 일반당원, 사상경찰 그리고 101호실.

 

박시백의 고려사 2 / 박시백

몰아보기에 익숙해서인지 이제 이렇게 띄엄띄엄 나오는 건 감질이 난다.

1에 이어 오랜만에 박시백의 고려사 2를 읽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만 보다가 배경지식을 담아서 만화로 보니 이해가 쉬웠다. 다만 7대 목종부터 17대 인종까지 한 권에 담았다. 조선에 비해서 사건사고가 굉장히 적지는 않았을 테지만 사료가 조선시대에 비해서 굉장히 적었을 것이다. 기록도 적고, 전란에 남은 것도 적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야사를 붙여 넣기도 그렇고.

 

인상적인 것은 묘청의 난이다. 과거 교과서에서의 흐름이 단재 신채호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국가가 장수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고려든 조선이든 크고 작은 전란이 많았고, 그 와중에 징집되는 평민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도 군대 2~3년 가면 힘든데 그 때에는 진짜 전쟁에 참가를 하게 되니 죽거나 다치는 일이 본인이든 가족이든 늘상 있어도 힘들고 무서웠을 것 같다. 그래서 그래도 과거 보다는 현재가 낫다고 발전했고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몇 세대 전인 불과 100년 200년 전만 해도 야만이 도처에 있었을 것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 오디오북

파친코와 유사하여 일제강점기의 여러 사람들의 인간사와 시대상을 보여준다.

이제는 잊어버렸지만 그 시대에 깨어 있고 바른 정신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냥저냥 살아가지만 핍박에 굴종하고 오랜 시간 그렇게 길들여지고 체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나. 일제의 침략이 아니었으면 조금 또는 훨씬 행복하게 살았을 사람들.

또 이런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도 다른 모습으로 외침이 아닌 내침이 있는 것인지.

 

내가 그리로 갈게 / 김덕영 / 오디오북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 듣기만 할 때에는 뭔가 허세에 젖은 중장년분이 자비로 출판을 했나 싶었다. 억지로, 억지로 25% 정도까지 듣고 말았는데, 그 때까지 내용이 없었다.

서사가 없고, 개인적인 감정이나 비현실적인 판타지나 뭐 정보라도 있기라도 했으면 잠시 참았을 것이다. 그 때까지 들은 내용은 다른 소설의 두 페이지 정도를 늘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건 일반 소설가의 초기 습작 정도도 안 될 것 같았다. 어떻게 출판되었을까 했다.

혹시나 하고 검색을 하니 좀 의문이 풀리기는 했다.

작가에게는 미안하기는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출판한다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고 읽어달라는 것인데…

참고 읽은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처음엔 효과음 배경음악 등이 애쓴다고 생각했다가 나중엔 오히려 내용과 같이 어설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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