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노스포.
뭘 볼까 고르다가 나이를 먹은 모습의 마츠 다카코의 이 <오오마메다 토와코와 세 명의 전남편> 포스터를 보고 놀랬다.
사실 많이 늙은 것도 아닌데 예전의 그 사랑스러웠던 모습이 스러져서 놀라움이 컸던 것 같다. 광대와...
기무라 타쿠야와의 <롱 베케이션>, <러브 제너레이션>, <히어로> 등
오래전 일드를 한창 볼 때
시청률 높았던 인기 드라마에서 그녀를 많이 보고
그 뒤로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20년이 지났네.
그래서 고를 때 살짝 고민을 했다.
제목을 봐서는 내용에 대해 전혀 감이 안 오고...
여기에서 마츠 다카코는 인간 포털, 플랫폼 같은 역할이다.
이혼했는데도 세 전남편들이 그녀를 찾아오고, 심지어 전남편들의 썸녀들도 찾아오게 된다.
일본식 드라마니까...
독특한 캐릭터의 친구도 가족처럼 같이 생활하며 지내기도 한다.
독특한 친구로 나오는 이치카와 미카코와
세 번째 남편 오카다 마사키는 다른 일드에서도 많이 본 배우인 것 같다.
후반부에 수학을 좋아하고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로 오다기리 죠도 나온다.
썸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짧게 이상한 결론으로 나 버린 남자를 만나는데
<메꽃>의 남주 곱슬머리 안경남, 사이토 타쿠미였다.
시니컬하고 현실적인 마츠 다카코의 딸로 나오는 토요시마 하나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6회에서 그 이상한 거래처 사장과의 담판과 파투는 아무래도 많이 생략된 느낌이 들었다.
생긴 건 조지 클루니 느낌인데, 언행은 구시대 쓰레기여서 부조화를 느꼈다.
마츠 다카코가 사장이 되어 함부로 회식에서도 끼지 못하고, 이젠 사원들과 가볍게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또,
세 남편들과 만두를 빚는 에피소드에서 모두들 모여서 같이 빚는 씬과
친구의 장례식에서의 절차나 분위기가 우리와 좀 닮았다고 느꼈다.
새삼.
옆 나라라서.
엔딩에서 노래가 나오길래
아 또 발리우드 스타일 비슷하게 군무를 보여주는 엔딩을 하는 일드처럼 하는가 했더니 그건 아니고 랩이 나왔다.
매회 다른 버전 같았다.
극적 긴장감을 주는 건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플롯도 아니고,
언뜻 보이는 신경 쓴 듯한 여러 많은 디테일들이 마음에 들었다.
이젠 마음에 안 들면 드라마 한 편도 억지로 다 보는 게 아니고, 다른 것으로 넘어가는데,
이건 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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