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1.
2011년 시청률 높았던 일드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보는 중,
오래 전 보았던 <내 사랑 사쿠라코>의 그녀 마츠시마 나나코가 여기 가정부로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
나이 든 모습에 약간의 놀람에, 아쉬움도 좀 느꼈다.
오랜만에 복귀한 국내 연예인 보는 것처럼...
하긴 <내 사랑 사쿠라코>는 오래되었다는 생각에 다음으로 검색하니 2000년도 드라마네.
그리고 그녀는 73년생.
그런 감정을 갖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정말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현대 일본사람들이 유약하고 어려운 일에 힘들어하기만 하고, 결정해야 할 순간에 우물쭈물하는 자기네들과 달리
"가정부 주제"에 못하는 것 없이, 가정내 일을 뭐든지 척척해 내고, 결단력 있는 그녀를 보고 반해서 그렇게 시청률이 좋았는지...
같은 맥락에서 <파견의 품격>이 생각난다.
정사원도 아닌 "파견사원"인 주제에 모든 일에 만능인 데다가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기까지...
그런 평범한 우리들 중 하나가 사실은 히어로이기를 원하는 것인가?
히어로가 자신들을 도와주고 지켜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가정이 허약해지는 그 모습에서, 일본 사회 특수성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대체로
그 모습이 조만간 우리나라의 모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루틴하게 흘러가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고, 평범하지 않은 줄거리여서, 다음 내용이 예상되면 그 때부턴 그 드라마에 대한 급피로가 느껴지는 내게는 다행이었다.
근데, 우리나라라면 당연히 나오지 못할 장면들이 많은데도 케이블에서 상영예정이라는 것을 보았다.
많이 삭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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