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9.
오랜만에 영화시사회를 갔다왔다.
서면 밀리오레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부러진 화살> 시사회를 보았다.
도입부를 지나 영화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니 왠지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나중에 검색해 보니 젊은 감독이 아닌 <남부군>, <하얀전쟁>의 정지영 감독이었다.
출연자도 안성기, 김지호, 나영희, 이경영 등이 출연했다.
그동안 뜸했던 김지호가 변호사역을 맡은 박원상을 돕는 기자였다. 여기에도 올드한 느낌.
어릴 때 에로배우라고 처음 알아버린 나영희는 그 뒤 드라마에서 보게 되어도 그 선입견이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몰입이 쉽지 않다.
안 좋은 일로 오랫동안 티브이에는 못 나오고 있는 송영창과 이경영도 영화에서 조연 등으로 열심히는 나오는 듯.
내용은 현재로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 "핫"했다.
어떻게 시점도 비슷하게 "BBK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실형확정이나,
벤츠여검사 사건에 대해 특검팀이 면죄부를 주는 등
사법부 자신의 후안무치한 모습을 솔직히 내보이는 현재 딱 들어맞는 스토리였다.
나름 코믹한 장면도 군데군데 있었다.
실제로도 그랬을 지 모르지만 어쨌든 영화에서는 변호사 박원상과
특히 교수 안성기가 판사에게 조목조목 반박하고 요청하는 것에서 아주 후련했다.
외국법정처럼 변호사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판사나 배심원에게 어필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고 딱딱히 앉아 있기만 하다는 것을 시청자들도 많이들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요즘 TV드라마에서 변호사들이 멋지게 돌아다니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고, 작가들을 비웃었는데...
여기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러 영화에 나와서 보면 알지만 이름은 외우지 못하는 주연변호사역의 박원상,
조연의 김준배, 김응수 등이 맡은 역을 잘 해서 반가웠다.
이 영화의 각본, 감독, 제작한 감독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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