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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커플즈 시사회를 다녀와서 - 양념은 많이 쳤는데 맛은 좀 부족한 듯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11. 10. 23.

 

 

 

 

 

 

 

 

 

 

 

 

 

 

 

 

 

 

 

 

 

 

 

 

 

 

2011.10.21.

 

CGV 서면에서 우리 영화 <커플즈>를 보았다.

영화관에는, 비가 와서인지 금요일 저녁임에도 사람이 생각보다는 적었다.

시사회 영화는, 예정시각 8시보다 한 10분 정도 광고를 더 봐 줘야 볼 수 있었다.

 

아무 정보없이 갔지만, 1분을 보니 바로 로맨틱 코미디임을 알 수 있었다.

김주혁은 착하지만 답답한 순진남역이고, 이시영은 "꽃뱀"역이었다.

이런, 앞으로의 줄거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훤히 예상되는 영화에서는 오히려 조연이 잘 받쳐줘야 참고 영화를 계속 볼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김주혁의 친구로, 흥신소를 하면서 갑자기 없어져 버린, 김주혁 여자친구인 이시영을 찾는 오정세가 그 역이었다.

못 한 건 아니었지만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이 오정세는 예전의 <쩨쩨한 로맨스>에서 이선균의 친구로 이 영화와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것 같고 그 외에도 있을 것 같아 검색을 해 보니 놀랄만큼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었다.

 

처음에 대략 던져 놓고, 리와인드하면서 살을 붙여가며 기존의 다른 사건과 엮어 나가는 것이 <밴티지 포인트>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스터리 영화에서야 많이 쓰이지만,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도 이런 방법을 신선하게 썼던 영화가 근래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영화인지 생각이 안 난다.

어쨌든 과유불급이다.

아하 하는 감탄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이런저런 것들로, 하나씩 보면 조금씩 모자라 전체적으로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크레딧이 올라갈 때, 안타깝다는 마음만이 남았다.

세련된 느낌은 있는데, 깊은 맛은 없었다.

김주혁과 이윤지야 신선한 역이 아니어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손 치더라도, 오정세나 공형진이 좀 더 다르게 진한 느낌을 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시라노연애조작단> 정도나 그를 넘는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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