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2.
시사회장소가 몇 년만에 가는 곳인 CGV 서면이었다.
휴대폰을 꺼버려서 정확히는 몰랐지만 원래 시작시간보다 한 20분간은 늦게 한 것 같다. 수많은 광고들....
별다른 정보없이 가서, 결과적으로 보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군더더기 없이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영화였다.
간간이 위트나 유머가 있어서 좋았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렇게 옛날 한국영화처럼 결말짓는 것 보다야,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이 더 가볍도록 했다면 좋았을 텐데. 나만의 욕심인 듯.
아니면 다른 열린 결말은 어땠을까...
정재영은 <이끼> 이후, 다시 영화를 잘 고른 것 같다.
연기도 출중하게 잘 하거니와 그에게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전도연은 팜므파탈의 느낌이 좀 더 자극적이었으면 했다.
똑같지는 않지만, <타짜>의 김혜수와 비교되는 느낌.
그리고, 오만석도 아주 흥미를 땡기는 역인데, 좀 더 코믹하거나 아니면 악랄한 쪽으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달콤한 인생>에서 황정민이 했던 오사장역처럼...
그리고 요즘도 개줄 안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서로들 개조심해야 하고,
건강검진을 잘 받자는 게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교훈으로 받아들이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빠른 진행,
그렇다고 여기저기서 조금씩 베낀 듯한 요즘 한국영화와 달리,
생각지 못한 스토리, 잘 연기한 주조연들로 좋은 영화이긴 했으나,
큰 한 방이 없는 듯한,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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