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0.
첫 번째의 포스터의 포즈는 영화에서 보지 못했다.
아마도 마케팅과정에서 일드 <갈릴레오>의 장면을 가져온 것 같다.
실망. 실망... 이걸 제 돈 다 주고 보았더라면 울 뻔....
생각지도 못 했던 트릭은 딱 한 번 그걸로 끝이었다.
등산은 왜 같이 갔는지... 거기서 끝낼 줄 알았다.
교수의 마지막 등산인 줄 알았으나..... 교사의 마지막 등산.
원래 이런 류에서는 형사가 좀 모자라고 똑똑한 탐정이 다 풀어준다는 공식이 있다는 건
어렸을 때 코난도일의 셜록홈즈를 읽었을 때부터 생각해 왔지만....
<갈릴레오> 드라마 때부터 교수에게 도움을 구하는 주제에 가끔씩 틱틱거리는 시바사키 코우 우츠미형사의 모습이 왠지 보기 싫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런 류의 고정화된 캐릭터가 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지만...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반복되었던 교수의 민망한 행동들 즉 번뜩 뭔가 추리를 해 내는 와중에 세 손가락으로 얼굴을 쥐거나, 아무 곳이나 분필로 적는다든지 하는....
그런 오글거리는 장면은 다행히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다.
그나저나 천재물리학자와 천재수학자의 대결인데 좀 더 대결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시답잖은 영화도 반전이 몇 개는 기본인데.....
데스노트처럼 반전이 끝없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겠지만 그래도 너무 평이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원작은 어땠는지, 영화가 잘 살리지 못했는지?
드라마로 한 시간짜리로 만들어도 될 것을 굳이 이렇게 만들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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