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 권일영 / 알에이치코리아 / 2017년 / 영화(2003년), 드라마(2024년, 4부작)
마케팅 프로젝트에서 배제되었다고 복수를 결심한 자존심 강하고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똑똑하고 자기의 미래는 항상 잘 풀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맹목적 낙관주의로 범죄를 실행한다.
광고회사 사이버플랜에서 일하는 사쿠마 슌스케는 자동차회사의 의뢰를 받아 한창 진행 중이던 기획이 닛세이자동차의 가쓰라기 부사장의 지시로 중단되었다는 것을 통보받고 분노를 느낀다. 복수를 하기 위해 일단 막연히 그의 집 앞에 있던 중 한 여학생이 월담하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서 그녀 주리가 부사장의 혼외자식으로 찬밥신세라는 것을 알고 가짜 유괴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유괴한 것으로 짜고 부사장에게 3억엔을 요구하고 쉽게 돈을 받게 되지만 경찰에 신고도 안 한 것도 그렇고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돈을 주었지만 주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부사장의 인터넷글을 보고 사쿠마는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다가 주리가 결국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놀란다.
생각지 못했던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재미있었다.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 자음과 모음 / 2014년
이것도 <13 계단>처럼 사형제도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이다. 형사의 추리가 아니고 두 살인사건의 관계자인 나카하라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아내 사요코가 잠시 인근 가게에 간 사이 강도가 들어 어린 딸이 재갈에 물린 채 욕실에서 죽는다. 범인은 무기수로 풀려났지만 가진 게 없어서 결국 강도짓을 하다가 딸을 죽인 것이었고, 남편 나카하라와 사요코의 바람대로 결국 사형되지만 둘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하고 이혼을 한다.
나카하라는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10여 년이 흐른 뒤 사요코도 강도에 의해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사요코는 이혼 후 사형제도에 대해 연구하고 고심하는 작가가 되어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사오리와의 만남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카하라는 사요코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다가 의사 후미야를 만난다.
우리보다 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고 간섭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일본에서 사요코는 어찌 보면 남의 인생에 조언을 하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일본의 자살명소인 아오키가하라 수해가 언급되는데 이건 MBC 서프라이즈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인물들이 중학생과 고등학생 때 출산하여 아이를 죽이고 유기하는데 커서라도 자수하지 않은 것이 그 인물의 표현된 성격과 앞뒤가 안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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