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 히가시노 게이고 / 김난주 / 재인 / 2010년 / 드라마(6부작) 2019년
도입부에서 여성이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는데 그런 건 비위에 맞지 않아서 대충 스킵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선정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혹시 잡지에 연재했던 것인가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실제로 그랬다.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전개될수록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고 이면의 사실이 드러나서 뒤에 또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또 적절히 긴장하게 하면서 쉽게 풀어주기에 술술 읽힌다. 물론 오디오로 들었지만.
바텐더인 아메무라 신스케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여자를 죽게 한다. 과실치사였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나서 다시 바에서 일하게 되는데 이후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거의 죽을 뻔하지만 운이 좋아 며칠 후에 가까스로 살아나고 그 용의자는 자살을 한 채로 발견되는데 그 죽은 여자의 남편이었다. 신스케는 퇴원을 하지만 원래의 교통사고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의문은 쉽게 풀리지 않고, 주변에 이상한 여자 루리코가 나타나고, 또 동거하던 호스티스 무라카미 나루미가 갑자기 없어진다. 이에 대해 신스케가 기억을 찾기 위해 직접 탐문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실상이 밝혀지고 반전이 드러난다.
이 소설은 형사가 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닌 사건 당사자가 직접 풀어나가는 형식이어서 좀 더 스릴이 있고, 또 반전과 선을 넘지 않는 심령? 공포가 있다. 마지막에 가서야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망내인-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 찬호께이 / 한스미디어 윌라 / 2017년 / 한국드라마방영예정
재미있게 읽었다. IT계열 출신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을 잘 활용하여 어렵지 않게 잘 풀어냈다. 듣다가 중간에 윌라가 종료되어 도서관에서 빌려서 나머지를 읽었다. 읽는 내내 드라마나 영화 보는 느낌이 났다.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15살 샤오원이 자살한다. 부모 없이 힘들게 동생을 키우던 언니 아이는 자살하게 만든 사람을 찾기 위해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모탐정을 찾아가지만 자기는 힘들다며 아녜를 소개해주는데 부탁을 하여 어렵게 승낙을 받는다. 전철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샤오원은 이를 신고해 문방구를 운영하던 샤오더핑이 재판을 받게 되어 복역한다. 1년 뒤 샤오더핑의 조카라는 이용자가 땅콩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샤오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에 힘들어하던 샤오원은 결국 자살했다. Kidkit727, 수리리, 스중난, 두쯔위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마지막에 아녜의 얘기에서 또 한 번 이야기가 뒤집힌다.
전의 13.67도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이 망내인도 서스펜스 있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간다. 의뢰인인 아이를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고구마 캐릭터로 만들어서 조금 답답하긴 했는데, 그냥 무지한 서민을 등장시켰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작가도 이야기했지만 700페이지를 넘어서 좀 길긴 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쓰히코 / 김소연 / 손 안의 책 / 1994년
인기 있는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처음에 주인공 교고쿠도의 말이 너무 장황하였지만 참다가 80페이지 만에 책을 놓았다. 뭘 읽었는지 모르겠다.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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