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책 부자들의 투자기술을 훔쳐라
여러 부자들의 투자노하우를 알려주려는 책인데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초심자에겐 좋은 책일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부동산 투자자의 경우에는 과세 때문에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또 출판사가 경제신문사이다 보니 그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정책인데 마치 과세 때문에 부동산의 가격이 더 안정이 안 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아이러니했다. 투기를 방해하고 이익을 세금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것은 이해할 수는 있지만, 투자자나 투기자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은 눈감으면서까지 정부의 방어정책만 비난하는 것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또, 상가를 딱 봤고, 감이 좋아서 투자했는데 대박난다든지, 좋은 주식 정보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대박이 난다든지 하는 것을 사례로 든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보통 전문가들은 이런 직관적인 판단을 위험하다고 손사래 치는 것들이다.
또, 후반부가면 여러 금융상품들을 자세히 나열하는데 실질적인 내용은 빠진 것 같았다.
근래 즐겨 듣는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의 김현우소장은 청취자의 상담요청에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 주는데 차라리 이런 사람의 책이나 방송을 보는 게 장단점을 속속히 이해할 수 있어서 백배 나을 것 같았다.
그래도 들인 시간에 비해 조금 아쉽기는 해도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되는 노하우들이 분명 있다. 어차피 이런 책은 중급 이상은 읽지 않고 초보자들이 읽을 것이기 때문에 방향은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읽으라고 추천하지는 못 하겠다. 부동산의 정책이나 세제가 많이 바뀌어서 적용을 못해서가 아니라 2020년 넘어서 발간된 많은 실질적인 책들이 좋은 깨우침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너나위나 정태익, 아임해피 등등 이 책 보다 더 실무노하우를 알려주는 저자들의 책들이 많다.
2023.03.
DP 개의 날
딱히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한 번씩 얘기하게 되는 군대 내 이야기이다.
게다가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주인공들. 그리고, 억지로 군대에 끌려왔는데 국방의 의무 본연의 일이 아닌 다른 일로 결국은 탈영이라는 파국까지 맞게 되는 불쌍한 사람들.
모병으로 원해서 오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징병으로 억지로 끌려오는 사람들이라 더욱 서로를 괴롭히는 환경이 되는 것일까.
만화에서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
사회에서는 보통 사람이었고 큰 문제 일으키지 않은 사람들이었지만 군대 내에서는 부하를 괴롭히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이 일부 보호해 줬던 그 신동진 일병이 나중에 자기 아래 부하들에게도 똑같이 괴롭히는 것이 마지막 권에 나온다.
겪지 않거나 심하게 겪지 않아서 그리고 쉽게 잊어버리지만 작가의 말대로라면 작지 않은 수치로 탈영을 한다.
물론 책에서 주인공의 설명처럼 복귀 당일 게임을 하다가 시간이 경과한다든지 하는 어이 없는 일들로 가벼이 생기는 일도 많지만 그것 외에 괴롭힘으로 탈영을 하는 일이 많다는 건 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신동진 일병의 일처럼 이러한 징집 구조와 상하질서 그리고 나약한 인간성의 조합으로 겪지 않아야 할 야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 해결되어야 한다.
저자의 이름이 이상하게 낯익었지만 어디에서 봤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비빔툰을 책으로 봤었는데 그때 주인공의 이름이 정보통이었다. 그걸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가 완전 다른 스타일과 그림체를 보고 그럴 수 있다고 단순히 생각했었다.
저는 <DP:개의 날>을 통해 '탈영'이 '나약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범죄자로 낙인찍혀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항변할 수 없게 되어버린 탈영병을 대신해 '가해자'와 '가해자를 만들어 내는 조직', 나아가 피해자를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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