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2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키움증권 이벤트에 응모를 해서 오랜만에 당첨이 되었다.
근데 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게 보고 싶기는 한데,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도 기대가 안 되고, 그러면서도 이벤트 당첨인데 보러 가야지 하면서도 안 가지고, 종영 전에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겨우 CGV에 갔다.
아침 일찍 가니 사람이 없었다.
키움증권에서 준 예매번호와 비밀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극장 내에서도 여전히 띄어앉기가 시행되었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는데 맨 뒤의 커플은 붙어 있었고 대화를 간간히 해 방해가 되었다.
나갈 때 보니 대여섯명이 이 영화 뜨거운 피를 본 것 같았다.
예전과 달리 사전에 영화에 대해 검색을 안 하고 봐서 사전에 무슨 내용인지 거의 몰랐다.
근데 시작하고 몇 분이 지나니 120분이 어떻게 될지 알았고, 틀리지 않았다.
정우 배우나 그 외 여러 중량감 있는 조연들이 나와서 연기도 잘하는데...
이젠 그만 좀... 이런 마음이 든다.
이런 스토리 다 알겠다. 조폭영화...
주인공과 조직의 암투와 배신.
2000년대 초반 <친구>등이 히트하자 한국영화에서 이런 조폭영화가 다양하게 변주되면서까지 범람하는 걸 보면서 그리 아이디어가 없나 싶었다.
하다못해 뮤직비디오에서까지 조폭이 미화되는 걸 보고 우리나라 감독들 제정신인가 싶었다.
근데 2022년에 다시 재림하였다.
예정된 대로 재림은 얼마 가지 못 할 것 같다.
참 죽지도 않고 또 왔다. 각설이인가.
내로라하는 조연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반가운데 어찌 보면 재능 낭비가 된 영화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나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예전 조폭 영화에는 칼로 찌르거나 베는 장면과 함께 스으윽 하는 기분 나쁜 효과음을 넣어 가학적으로 만들었는데 이 영화는 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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