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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드라마 <터널> -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곳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22. 10. 15.

OCN 드라마 터널 홈페이지

2022.1.22. 노스포.

 

예전에 보다가 말았는데, 이제 다시 보게 되었다.

 

다시 보게 되니 요즘 여기저기 보이는 낯익은 인물들이 보였다.

<유미의 세포들>의 여주인공 회사의 과장으로도 나오고 <고요의 바다>에도 나온 정순원이 4회 살인범의 공범으로 나오고,

살인범인 정호영의 성인역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그 깡패 허성태가 맡았다.

후반부의 생존자 영자는 <스카이캐슬>의 김혜윤.

 

한창 유행했던 미스터리 스릴러 미드처럼 전체를 관통하는 미스터리가 있어서 조금씩 전개가 되고,

한 회마다 새로 생기는 사건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다.

중반까지만 그렇고, 이후에는 연쇄살인범을 잡는 플롯에 집중한다.

 

주인공 박광호는 한 소도시의 형사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게 연속으로 발생되는 즉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어두운 밤 부녀자가 살해되는 끔찍한 일이다.

여기까지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과 많이 닮아 있다.

당시에는 과학수사라고 할 것도 없고 전과자나 형사가 의심하는 사람을 불러다가 족치는 것이었다.

그러다 아니면 다른 사람을 수사하고...

 

어느날 밤 살인범으로 보이는 사람을 쫓아서 터널 안까지 갔는데 거기서 누군가로부터 뒤통수에 돌을 맞고 미래로 가게 된다.

미래에서 다른 사건을 풀어나가다가 결국 원래의 연쇄살인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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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로 스릴 주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다.

신 교수가 혼자서 범인을 유인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설정이었다.

 

또, 후반부에 주인공 박광호가 범인을 알게 되었는데 범인을 쫓지 않고,

오기자와 생존자부터 찾는 것도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 앞뒤가 안 맞는 듯 보였다.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서는 선후가 바뀌어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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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까지는 세 주인공 최진혁(박광호 경장), 윤현민(김선재 경위), 이유영(신재이 교수)의 행동 설정이 과하다고 느꼈다.

 

최진혁은 젊은 교수이긴 해도 이유영에게 계속 아가씨라고 한다.

후반의 '그 이유' 때문인지 미리 그렇게 설정했는지 몰라도, 깔보는 말투이다.

보통 학교에서는 그래도 시간 강사라도 교수라고 불렀는데,

박광호가 극 중에서 계속해서 아가씨라고 하는 건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아무에게나, 주위 사람에게 또 윗사람에게까지 '개소리'라고 말하는 것도.

걸핏하면 고함지르고.

80년대 인물이라고 이상하게 설정한 것 같다.

 

윤현민과 이유영은 공통적으로 상대방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다.

 

또 세 사람 공히 서로 통화 중 대답도 듣기 전에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 굉장히 많다.

서로 싸우거나 화난 것도 아닌데...

 

또, 너무 올드한 타입에 비상식적인 캐릭터들인 것 같다.

현실 사회생활에서는 절대는 아니지만 거의 볼 수 없는, 사회성 정말 결여된 캐릭터이다.

정말 저렇게 해서 형사 생활, 교수 생활할 수 있나 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요즘의 웹툰 같은 느낌도 아니고...

굉장히 특이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나오는 일본 만화 보는 것 같았다.

 

'연숙이'와 '박광호'는 계속 나와서 귀에 박히는 정도.

 

오래된 드라마라고 느꼈는데 그래서 맥심 스틱커피 PPL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런데 사실 2017년 드라마이다.

 

당시에도 좀 어설픈 구성이 있다고 느끼면서도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제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니 흠이 크게 느껴졌다.

그럭저럭 재미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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