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1. 노스포.
2016년 1월에 보다가 만 드라마였다.
이것도 처음부터 정주행 하니
기억이 나는 장면들이 간헐적으로 나온다.
거의 다 보긴 했는데 마지막 일부를 못 보고 넘어간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 <터널>은 이것보다 1년 뒤늦게 나온 2017년 3월에 첫 방영을 했었는데
둘 다 최근에 다시 보고 나니 시그널이 훨씬 나았다.
터널은 보면서 불편함이 많았는데, 시그널은 대체로 빈 틈 없이 짜임새 있는 전개여서 만족도가 높았다.
알고 보니 작가가 김은희 일뿐 아니라, 감독이 <미생>-<시그널>-<나의 아저씨> 이렇게 연출한 김원석 PD였다.
터널처럼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소재였고, 과거와 현재가 서로 영향을 주는 건 비슷했다.
여기서는 '무전기'교신으로 영향을 주어 과거와 현재가 바뀌었다.
또, 조진웅(이재한 형사), 김혜수(차수현 형사), 이제훈(박해영 경위) 주인공들마다 각자가 얽힌 사건이 있었고 다시 서로 연결이 되었다.
형사 박해영의 이제훈의 발성은 뭔가 어색했다.
그래서 코미디 코너의 소재로도 쓰였겠지...
상대방을 설득시키느라 온 감성을 동원해서 말하는 듯했다. 웅변하는 것처럼.
조진웅의 상사인 장현성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 욕이 나올 만큼 화나게 몰입감을 주는 찰진 악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장현성(김범주 국장)의 수하로 나와 후반부 갈등하는 정해균(안치수 계장)은 김원석 감독의 바로 다음 드라마인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의 상사인 상무로 출연해서 사내 정치에서 밀려나는 역할을 했었다.
또, 어린 박해영에게 오므라이스를 해 주던 돼지껍질 사장인 정영주도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박 부장 이선균의 형수로 나와서 능력이 고갈된 남편과의 갈등을 보여줬다.
<터널>에서 형사 최진혁의 아내였던 이시아는 여기에서도 형사인 조진웅과 썸 타는 사이여서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박해영의 형인 박선우는 2018년 11월 <스카이캐슬>의 황우주인 찬희였다.
역할뿐만 아니라, 눈썹 때문인지 한없이 착하게만 보였다.
박선우 관련 사건에서 증언하는 동네의 노인 역은 넷플릭스 <지옥>에서 새 교주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다.
스토리는 중후반까지 늘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스릴을 느끼게 하다가 마지막 몇 회를 두고 늘어지고 신파가 많았고, 특히나 고구마 행동이 많아 좀 그랬다.
분위기가 좀 어두워서인지 간혹 나오는 코미디는 더 재미있었다.
<터널>을 보고 나서 <시그널>을 보니 많이 비교되었다.
시그널이 만족감을 꽤 많이 주었다.
극본을 누가 쓰는지, 누가 연출하는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계속 느끼고 있다.
이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이제야 느끼고 있다.
출연자도 연기를 잘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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