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2.
재미있기는 한데, 너무 잔혹했다.
홍콩 느와르도 이러지는 않을 텐데...
레옹이나 테이큰 같은 류의 영화는 시원한 액션과 권선징악의 스토리로 카타르시스를 줘서 인기가 있는데.... 이 영화도 거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 반전 등이 있었으면 맛있는 디저트가 되었겠지만.
근래 한국영화들처럼 이 영화도 너무 잔혹했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물론 그렇게 죽여도 시원찮을 놈들이라는 걸 다 인정할 테지만 영화 내에서 꼭 그렇게 표현할 필요까지 있었나.
꽃미남의 복수활극이라는 다소 배치되는 설정이야 그럴 수도 있고, 별 무리도 아니었고, 라스트신에서의 종횡무진은 오히려 멋있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줄거리나 설정 등이 약간 억지스러운 것이야 넘어가 줄 아량이야 있는데, 표현에서의 안타까움은 영화관을 나설 떄 반감을 키운다.
또 아쉬운 것은 여자아이의 흡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아이를 목숨 걸고 구출하여 지켜내야 한다는 동기를 주고 그걸 이해시키기 위한 아이의 연기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부족.
차라리 추격자에서의 여자아이가 더 나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외 원빈의 애인은 대사를 듣기 전까지는 참 이쁘구나 했는데, 말하는 것은 낭독수준이고...
다른 영화들과 달리 제3자인 형사들의 노출 비중이 작지 않아서 뭔가 있으려나 했는데, 결국 자기들끼리 화 내고, 큰 소리만 치기만 하고, 스토리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영화 끝날 때에나 나타나는 전형적인 비주류 역할...
이 감독의 전작인 <열혈남아>도 그렇지만 이 영화도 10% 부족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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