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8.
뭔가 부족한 느낌.
평행이론 짜맞추기가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되면, 관객들이 이젠 그만 좀 하지 하는 지겨움을 가지리라는 것을 감독도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텐데, 심지가 굳은 분인지 완전 스테레오 타입인지, 설마 막판에는 좀 다르게 하겠지 하는, 결국은 틀린 예상을 갖게 하는 영화.
데스티네이션같이 알면서도 스릴을 느끼는 그런 영화로 만들던지...
마지막의 반전 두 개가 아니었다면 욕만을 남기는 영화가 되었을 텐데...
평행이론의 링컨과 케네디의 이야기야 mbc 서프라이즈에서 아마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더라도 다른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본 것 같다.
그 얘기를 티비에서 10~20분 보여주는 게 아니고, 영화로 흥행을 하려면 좀 더 노력했어야지.
과거의 영화스토리/수준이 그대로 반복된다는 뜻인가? 평행이론에 의해...
하정우의 역은 정말 보잘 것 없었다. 그의 네임밸류에 비해...
아마 지진희 톱으로 가기에는 좀 약하다 싶었는지 하정우를 기용한 것 같은데... 미스캐스팅인 것 같고
차라리 캐릭터 강하고 연기 잘 하는 조연을 기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조연급 출연자가 얼마나 많은데 꼭 하정우를 고집했어야 하나 아쉽다.
게다가 오현경의 씬은 왜 넣었는지 완전 군더더기일 뿐...
그리고 경향신문 기자는 너무나 뻔한 역. 주인공과 관련된 사건에 조사하여 많이 알고 있고 도움을 주려 하나 곧 사라진다는, 과거의 전통적인 캐릭터를 너무 답습한 역.
하정우와 경향신문기자를 다른 사람으로 캐스팅하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검사님의 역할을 감하여 역의 비중도 재분배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초반에는 스토리의 급전개/반전으로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큰 효과음으로 깜짝 놀라게 해서 괴성이나 이펙트로 겁 주는 영화인가 했다.
후반에는 좀 긴장감이 생기긴 했지만...
지진희는 이 역이 제격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다른 느낌은 없는 것이 흠.
그나저나 이젠 좀 이런 류의 영화에서 검사가 몸소 뛰어다닌다든지하는 장면은 빼지 좀, 감독 혼자만 속으로 아직 대중들은 모르고 있을 거야라고 착각하는 건가.
게다가 지진희는 판사면서도 애 하나 맡길 곳이 없고, 집에 가정부하나 없다니... 지붕킥의 정보석집에도 있는데.
그리고 아무리 친구지만 검사가 지진희더러 잘 좀 하라는 태도와 말이 맘에 안 들었다.
수사팀은 진척도 별로 없으면서 피해자더러 잘 하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자기가 수사팀을 잘 지휘하여 잘 하려는 것보다, 별 성과도 못 내면서 남에게 큰 소리나 치니, 반감만 생긴다.
그러고 보니 현 수사에 대한 세태풍자를 한 감독의 의도된 표현인가?
그렇다면 좀 다르지만ㅋ
그리고 지진희의 딸로 나온 아역배우은 아주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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