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1.
학교 때 시험에 나올 것들만 줄줄 외웠던 내용이나
한 권 정도로 읽기 쉽게 요약된 내용만 읽고 넘어갔던 이 조선사를 통사적으로 끊임없이 여러 권으로 읽은 건 처음인데....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사건들의 배경들이 사실은... 이렇게 되어서... 라는 것과,
또는 왕들에 대한 묘사/평가 모두 신선했다.
쭉 읽으니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읽는 듯 아주 재미있었다.
게다가 당시 배웠던 내용이나 평가와 배치되는 면도 있는 것 같고...
(사실 학교 때 내용은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교과서야 항상 자민족에 대해, 왕에 대해 좋게만 평가를 했지만, 이 책에서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신랄하게 평가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신뢰감을 준다.
왕들이나 붕당의 신하들이나 서로의 견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할 때 그 정권자체가 전횡이 되어 나라를 피폐시켰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땅의 백성들은 이다지도 순종적인가, 아니 굴종이 전통으로 몸에 배어 있나 싶어 안타깝다.
왜 우리에게 프랑스대혁명이나 명예혁명이 없었나....
지금의 여기 땅이든, 북한의 불쌍한 주민이나 더 하게는 과거의 백성들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발전된 모습이 왜 이리 부족한가, 생각에 비해서.... 후련한 느낌을 받지 못해 너무 아쉽다.
출퇴근할 때 LINKIN PARK의 음악을 들으며 이 책들을 읽으니 더 분통 터지는 느낌이 있었다.
진작 이런 책이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 읽었더라면 국사 공부할 때(시험이든 상식적으로든) 훨씬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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