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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일본애니메이션

일드 백야행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08. 11. 24.

2008.11.24.

 

 

 

길고 긴 사투를 끝낸 느낌...

처음부터의 암울한 분위기로 인해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처음보고 나서 중간에 보다 안 보다 하고 있다가, 8개월이 지난 이젠 하드를 비워야 할 것 같아서 억지로 보게 되었다.

 

<호타루의 빛>에서 아야세 하루카의 밝고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느낌에 반해, 그녀가 출연한 다른 일드를 찾다가 이걸 보기 시작했는데....

우연한 살인 그 뒤 계속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질곡과 암울함...

겨울과 어우러져 감정을 차갑게 하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켜주고, 태양 아래에서 자유롭게 걷고 싶어한 료지도 죽을만큼 힘들었겠지만, 그걸 지켜 보는 나도 힘들었다.

 

그 순수한 어린 날의 사랑이 어른들과 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괴되어 슬프고도 괴이하게 유지되고....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가위가 주인공들과의 끈질긴 악연을 가졌다는 것을,

너무 지겨워 가위로 소설을 자르고 싶도록 강조하는,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받기까지 할 정도의 이 드라마는

원작이 베스트셀러로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 베이스 덕분인지 아주 짜임새있게 전개되었다. 물론 매우 어둡게.....

 

보는 동안, 보고 나서도... 몸이 무겁다.

그래서 이 일드의 모티브가 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완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었지만...

대강의 내용은 아는데다, 어쩐지 역으로 이 일드 때문에 읽고 싶은 마음은 글쎄....

 

마지막에 유키호가 경찰심문에 밝히는,

자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술에서 애초에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큰 반전은 아니었고....

 

아야세 하루카의 아역으로 나온 후쿠다 마유코를 다른 일드에서 오래 전 처음 봤을 때에는 이연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여기에 조연으로 나오는 카시와바리 다카시는 SS501의 김형준을 닮은 것 같고...

올 봄인가부터 뜨기 시작한 레이싱모델 출신 김시향은 이 아야세 하루카를 아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어떤 헤어스타일에서는 아야세하루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레이를 닮았다.

 

게다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이 <백야행>도 프로듀싱을 했다는

이시마루 아키히코라는 다소 여자틱한 이름의 프로듀서는 백야행 므로모션 DVD에 인터뷰장면이 나오는데

시노하라 료코가 주연을 했던 <나의 마법사>에 나오는 암기의 달인, 암기강사와 닮아서

처음에는 이 프로듀서가 드라마에 출연도 하는구나 착각했다. 장진감독처럼....

장진감독이 <순풍산부인과>에 나왔던 걸 케이블에서 어제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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