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5.
파견의 품격을 보고 시노하라 료코에 매료되어 검색하다가 아네고라는 다른 주연한 드라마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보게 되었다.
파견의 품격과는 전혀 다른, 2년 전의 그 진지한 역할....
볼수록 전지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 전지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어쨌든 얼굴의 이미지만은 비슷하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착하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녀가 울 때면 내 맘도 아파왔다.
그녀에게 중독된 것이었다.
매일밤 늦게까지 한 두개씩 보느라 아침 출근버스에서는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만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다른 일본드라마의 작위적, 억지스러움이 많이 없어서 더더욱 리얼리티가 있는 듯...
일본 현실은 모르지만 일본드라마 대부분 작위적인 스토리전개가 많아서 거부감이 많았는데 이건 거의 없는 듯...
로맨스를 연결시키기 위한 것 애교스러운 정도야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 착한 여자의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잘 풀리지 않아 행복을 어서 잡지 못하는 것에 내 마음도 아파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한 시간 내내 파견의 품격 OST인 나카시마 미카의 보이지 않는 별을 들으며
마치 내가 상심한 것처럼 그 여자의 분위기를 느끼며, 차창밖의 밤거리를 멍하니 보았다.
오히려 아네고의 OST가 파견의 품격풍이고 파견의 품격OST가 아네고풍인 것 같은...
토요일에 남은 후반부를 몰아서 다 보고, 게다가 스페셜까지 보게 되어 적이 마음이 놓였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암시하고 끝났기 때문에.....
냉철하게 툭툭 던져 주는 한 해 후배인 카토 히로미에게도 눈길이 갔다.
그냥 이쁜 게 아니고 약간 고급스럽다랄까 하여간 천박하지 않게 이쁜 이 여자는 왠지 옛날의 MBC의 한 앵커를 닮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헤어스타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급관료의 애 있는 애인은 파견의 품격에서 쇼지주임의 동기였던 정사원이었는데, 난 몰랐었는데 와이프가 단박에 알아 보았다.
사와키 에리코의 남편인 사와키 쇼이치는 멋있고 매력적이고, 바람둥이일 수 있는 역이었는데, 언페어에선 좀 코믹한 역이어서, 좀 깼다. 역할도 낮고....
일요일에 시노하라 료코의 다른 작품을 검색하여 고른 것이 데릴사위였는데 두 편을 보고나서는 너무 비중이 없어서 더 이상 보지 않았다.
런치의 여왕에서 봤던 그 웃는 모습에 중독되는 그 타케유치 유코가 주인공이었지만 이미 아네고의 시노하라에 감염되어 버려서......
다른 작품인 언페어를 두 편 보니 너무 다른 역할이라 전의 그 로맨틱하고 낭만적이며, 약간은 슬픈 느낌이 달아났다.
괜히 본 것 같기도....그 상심을 괜히 느끼고 싶었는데.....
몇 년 전에 연애시대를 보고도 그 아쉬움이 한동안 있었고, 그 아련함을 오히려 곱씹었었다.
이번도 한 주동안 계속 그랬고, 아마 언페어를 보지 않았다면 시노하라 료코의 그 착하고 사랑스러운 역할의 폐인이 되어 그걸 느꼈을 것이다.
내가 다시 사랑을, 다른 행복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일까?
그런 가공의 인물에 중독되어 한동안 무기력했었다.
신체는 활동적이었지만, 마음은 그녀의 한숨과, 눈물이 나를 슬프게 했었는데.....
그녀를 보고 싶다. 다시....아네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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