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usanbus.or.kr/customer/qnaList.aspx
2012.07.
회사임원 모친상으로 아미동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 갔다가 밤 9시 반쯤 귀가하는 길에 근처 정류소에서 1003번을 탔다.
회사 업무 마치고 더운날 조문객 뒤치다꺼리를 해서 많이 피곤한 상태여서 버스에 앉자마자 잠을 청하려고 했다.
근데 한 정거장 더 가서 서구청에서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뜨니 사람들이 앞문으로 내리는 것이었다.
처음엔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뭔지 몰랐으나 기사가 (이 차는 출발하려면) 많이 기다려야 하니 앞 차를 타라고 했다.
앞서 내린 사람들이 정류소에 이미 정차해 있었던 앞 차가 출발할까봐 다들 뛰어가서 승차를 하기에 나도 본능적으로 쫓아서 탔다.
관행인 듯.
피곤하고 더운날 기사들의 휴식 때문에 뛰어서 다른 차를 갈아 타야 하니 컨디션이 무너지는 듯.
2003년인가 김해에서 부산대까지 갔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가는 130번인가 8번인가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그 버스를 자주 탔었는데, 꼭 장전지하철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라고 하면서 앞 차를 타라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인상쓰면서 강요했었다.
이번 1003번 기사는 강압적으로 갈아타라고 하지 않고 권유형식이었다.
세월이 흘러서 소비자의 권익이 신장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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