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8.
꽤 웃겼다.
요즘 대세라 재미있다는 소문에 보게 되었는데, 정말 그랬다.
디테일한 상황설정으로....
황정남과 황기동의 무표정 또는 엉뚱한 말 작렬....
박보영도, 언젠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초감각커플, 과속스캔들에 연이은 개봉작에 출연했다는 걸 그냥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로 새로 보게 되었고....
영화 속의 노래들을 직접 불렀다는 사람도 있고, 일부 노래는 직접 부른 게 아니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쨌든 기계의 힘은 좀 빌렸겠지만 꽤 잘 불렀다.
심은진을 닮았다는 느낌이 있고....인공적인 느낌이 없어서 더 좋았다.
그에 비해, 차태현이 좋아하는 그 유치원 원장은 역에 비해 너무 어린데다가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엄정화 같기도 하고, 이영애 같기도 하고, 최정원을 닮은 것 같은.... 막 섞은 듯한 느낌에 영화를 보는내내 불편했다.
괜히....남의 얼굴에 불편함을 느끼는.....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영화는 모두 말아 먹다가....
복면달호로 재기하고, 이 영화로 다시 완전 부활하지 않을까 싶다.
달라진 어투 때문인지, 전과는 약간은 다른 연기를 본 것 같았다.
서른이 넘어서도 아이같은 역할만 하고 그렇게 주문받다가
여기서는 삼십대 중반이라 자연스럽게 했겠지....
사람들의 말대로 꼬마의 표정과 연기가 압권이었다.
황기동인 왕석현이라는 아이는 정말 착하게도 연기를 잘 해 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만간 박보영과 왕석현은 다른 곳에서도 아마 많이 볼 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흠이라면 황정남의 옛 남자친구이고 황기동의 아버지인 찌질남....
너무 찌질하여 하는 짓들이 너무 답답했다.
좀 재미있게 처리했다면 오히려 금상첨화였을 텐데...
지금 경쟁작 중 사람들을 끌어모을 영화가 없어서 이 과속스캔들이 당분간 롱런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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