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아내가 결혼했다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08. 11. 1.

2008.10.29.

 

 

 

 

 

 

 

 

 

 

 

 

 

 

 

 

 

 

 

 

 

재미있었다.

보러가기 전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하고, 네이버 평점도 안 좋다고 말해서 사실 흔들렸다.

그렇다고 완전 여자 영화인 홍당무는 좀 그렇고 해서....

몇 년 전 이 영화의 원작인 책이 화제가 되었던 것을 알기는 했지만, 읽지는 않았었고, 사전 지식도 거의 없어서 오히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재미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 중간중간 나오는 코믹한 시추에이션과 대사들....

 

근데 문제는 영화에 집중하는 걸 방해하는 다른 사람들....

보통 뒤에서 내 좌석을 차거나, 휴대폰을 꺼내보면서 밝은 불빛을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옆에 앉은 커플의 여자가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미쳤다고 몇 번이나 말하고... 간간이 우스운 장면이나 대사에서는 너무 크게 웃고.... 좀 짜증이 났다.

 

사람들의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독특하긴 해도, 생각해 보면 생각해 낼 수 있는 상황이고....

영화의 상황과 반대인, 남자가 그런 경우는 많은데, 여자가 그런 경우에 대해서 강력히 부정적인 것은 좀.....

 

원래 <연애시대>이후로 좋아하기도 했지만 손예진은 이 영화에서도 예쁘고 사랑스럽게 나왔다.

영화 안에서는 남편 외에 다른 남자와도 결혼할 만큼 박애주의자(?)인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일, 가사, 남편에 대한 애정, 게다가 스페인축구를 좋아하는 취미까지 같고....

모두 나무랄 데가 없는데.....

 

아, 근데 손예진의 몇몇 장면에서의 이마의 주름살은 좀... 보기가 안 좋았다.

 

주인아의 남편인 노덕훈을 연기한 김주혁은 보통 남자로서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었고 설득력이 있었다.

 

마지막에, 주인아의 다른 남편으로부터 얘기를 들으면서,

그 남자의 피임 즉 아기의 친부인식에 대해 숨긴 것이라든지, 주인아의 빗 속의 판타지에 대해 자기만 들은 것 등으로 서서히 화가 풀리고 용서하려는 분위기 조성되는 것에 대해서는 좀 뭐랄까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매개 없이 혼자로서의 완전한 이해가 아닌, 자기의 두번째 남편에 대한 우월을 확인함으로써 화해하는...

하긴 이론적으로야 용서가 될 지 몰라도 실제로는 이런 요소가 없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근데 첫번째 결혼 전 김주혁과 사귈 때에도 다른 남자와 자기도 했는데,

주인아는 이 두 남편이 아닌 다른 또다른 남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할 개연성도 있는 거잖아.....

 

축구얘기는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좀 알게 되었다.

EPL은 중계를 잘 해 주던데, 그래서 채널을 돌리면서 잠깐씩 본 적은 있는데....

스페인은 그닥..... 

반응형

'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는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데 어떻게 공부하죠?  (0) 2008.11.21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 2008.11.13
이글 아이  (0) 2008.10.24
데스 레이스  (0) 2008.10.17
고고70  (0) 2008.10.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