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1.
그저 그랬다.
검색해서 얼핏 본 줄거리는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휴먼드라마?
하지만, 낯익은 줄거리와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남자 주인공의 연기...
마치, MBC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외국인 재연배우같은 느낌....
뭔가 새옷 입었을 때의 어색함처럼 대 놓고 꼬집을 수는 없지만 몰입이 힘든 연기였다.
주윤발과 양자경은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고, 상대역의 여자배우도 그런대로 잘 해냈는데...
물론 남자배우의 연기도 계속 볼수록 어색함이 사라지긴 했지만....
옥션의 이벤트로 메가박스에서 본 첫번째 영화는 그다지였다.
사실 뭘 볼까 고민했을 때, 볼 것이 없었다.
그나마 영화는 영화다는 지난 주에 봤었고, 나머지는 볼 만 한 게 없어서 선정하기 쉽지 않았다.
밤늦게 봐서인지 그 큰 상영관에서 나 포함해서 열 명 정도만 보게 되어서 별 소음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었는데, 한 가지......
근처의 한국인 여자와 같이 온 뚱뚱한 외국인이 앞자리 의자 위에 맨발을 올려 놓고 보는 게 신경에 거슬렸다.
주인공연기에 실망하는 와중에 그런 장면까지 보니 네거티브한 느낌에 촉매가 되었나?
좀 더 다듬으면 아주 감명깊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왠지, 서양인의 눈으로 본, 전란에 휩싸인 아시아의 국가에서 몸바쳐 선행한 주인공의 파란만장함으로 감동을 짜 내려는 듯한 느낌은 지나친 피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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