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재미있었다.
원래는 조폭영화를 보고 싶진 않았으나, 이번 주에는 그닥 볼 게 없었기 때문에.....
보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조인성의 <비열한 거리>와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이 생각이 났다. 영화와 조폭의 관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행과 그에 대한 해결....
어쩌면 사소할 수도 있는 일/실수가 주인공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그래서 보는내내 안타까운.....
그냥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나나 했더니 마지막 반전이 있어서 조금 덜 식상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루즈했는데, 조금 더 타이트하게 편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반복되는 장면이나 식상한 장면들은 과감하게 잘라줘야 하지 않을까?
관객들이 초딩도 아닌데 너무 시시콜콜히 설명해 줄 필요는 없다.
설마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해서 그러는 건 아니겠지.
물론 편집하여 생략된 것들이 간혹 눈에 띄긴했는데,
뭔가 관객이 추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배려를 해 주면서 타이트하게 편집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듣기로는 여자들의 반응이 꽤 좋아한다는데, 두 남자배우 소지섭과 강지훈이 잘 생기고, 키도 큰데다가 멋있고 인간적으로 나오기까지하니까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 영화는 기존 다른 조폭영화처럼 칼을 쓰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고, 심하게 폭력적인 장면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싫어하는, 칼로 사람을 찌를 때, 벨 때, 사용하는 그 음향효과가 없어서 좋았고 또 안도했다.
감독역으로 나온 사람은 그리 익은 얼굴은 아니었으나 그의 행동이나 대사에 사람들이 모두 재미있어했다.
사실 뻔한 캐릭터이고, 그래서 대사나 행동을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관객들의 반응이 그랬다는 건 연기를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잘 했다는 것이겠지.....
하지만.....이런 영화에서의 여자 캐릭터들은 특별한 감흥을 주진 못했다.
너무 부각되면 주된 흐름을 훼손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뭔가 아쉽고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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