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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책 나를 키운, 키우는

화려한 휴가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07. 8. 11.

2007.08.09.

 

 

 

 

 

 

 

 

 

 

 

 

 

 

 

 

 

 

 

 

 

정말 좋은 소재인데....

좀 더 잘 만들지 하는 마음이 2시간 반 내내 들었다.

많이 촬영하고 많이 내보내려다 보니 연결이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설득력이 좀 부족하고, 무엇보다 감동을 받지 못했다.

서사적으로 그려내느라 서정적인 면은 신경을 많이 쓰질 못했나?

비슷한 분위기의 박하사탕이나, 인생은 아름다워만큼 감동적인 영화라면 좋았을 텐데...그냥 거칠게 만들고 싶었나?

매끄럽게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이요원이 짚차를 타고 다니며 흐느끼지만 힘차게 확성기로 말하는 장면만이 가슴을 뭉클하고 찡하게 만들었다.

 

그 외의 것은 무덤덤했다.

물론 같이 본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좋게 평가했고, 눈물을 흘렸던 남자도 더러 있었지만.....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서 약간 슬픈 장면만 나와도 콧등이 시큰함을 느끼고, 혼자 있다면 조용히 우는 내가 무덤덤하게 본 영화였다.

 

이준기는 왜 그리 연기력이 늘지를 않나? 웃거나 인상쓰거나 둘 중의 하나...

 

낯익은 조연들이 코믹하게 한 것도 그 장면들 각각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어쩐지 산만하다는 느낌이....

다만 김상경의 동료 택시기사가 도청에 남기로 결심하고 자기방에서 잠든 아이를 보고 떠나는 모습도 나름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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