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1.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사실 이 영화보기 전, 고지전과 7광구 등 세 영화를 놓고 고민하다가 두 영화의 평들이 좋지 않아서 이걸 골랐는데, 최종감상은 반반이다.
처음부터 후반부의 추격신 이전까지는 80년대의 극본에 음향이나 그래픽만 최신으로 입힌, 그런 실패하기 좋은 영화로 느껴졌다.
빼빼로데이 때, 겉 포장은 화려하지만, 막상 뜯고서 그 이름없는 회사의 과자의 맛을 보면 실망하는 그런 느낌.
게다가 한국영화 실패의 공식에 꼭 끼어드는 그, 얼굴은 되나, 연기는 아쉬운 그런 사람이 이 영화에도 있다는 것이다.
잘 좀 하지. 이뻐서 눈여겨 보는데, 이 영화에서는 박해일이나 류성룡 등 쟁쟁한 사람들 틈에서 연기를 하느라 그런지 부족함이 더 눈에 띈 것 같기도 하다.
후반부의 몇십분 가량되었던 것 같은 추격신이 그나마 이 영화에 감흥을 살리고 실망을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류승룡의 카리스마와 따르던 병사들의 눈빛들이, 다소 어슬픈 스토리 특히 대호(大虎)의 급출현 등이 있음에도 감탄을 주었다.
결말에 반전 좀 주시나 했는데, 뭐 별 그다지 색다를 것이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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