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3.
오랜만에 서면에 그것도, 밀리오레에 갔다.
같이 가는 택시 안에서 동료가 연말에 동아대에서 넌센스를 보았는데, 정말 실망했다면서 출연자들이 완전초짜들이었다고 했다.
그래, 같은 연극이나 뮤지컬이라도 출연진이나 연출진에 의해서 많이 달라지지.
이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라는 제목에서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로맨틱 코미디물인 줄 알았다.
장애인들의 사랑과 성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재미있게 잘 전개한 것이었다.
다만, 영화 전반적으로 코믹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중반정도에 장애주인공남이 껄렁한 여고딩으로부터 욕설과 구타 등 갖은 모욕을 당하는 것이었다.
어린 애들도 있었는데... 조금 아니었다.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의 장치였나? 어쨌든 난데없이 뒤통수를 맞은 느낌.
종반 남녀주인공들의 사랑에 파도가 일지만...별 해결없이 급행복해지는 것이, 관객들에 대한 서비스인가...
이런 영화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편하긴 한데...
예전부터 조금씩 그래왔지만 관객을 일부 끌여들여서 긴장감과 재미를 주는 것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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