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4.
나는 실망하지는 않았다.
다 보고 난 뒤 같이 본 사람들의 불평이 있었지만 난 그 정도로 실망하지는 않았다.
아마 사람들은 헐리우드=액션영화 이런 것을 은연 중 머리에 가지고 있었고, 생각과 달리 액션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고, 시원하지도 않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음울하여 실망한 것 같다.
사실 나도 배트맨 영화는 초반 시리즈를 몇 개를 빼고는, 그 뒤에는 보지 않아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모르지만...
사실 스토리가 많이 어려운 게 아니니까....
미국 히어로의 고뇌, 갈등 이런 것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다루어져왔으니까....
정말 시원한 액션영화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나 다이하드 시리즈, 본 시리즈 정도이고, 그 외에는 이제 우리나라 관객을 끌어당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놈놈놈이 이 여름 독무대를 만들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다.
근래 내가 본 영화 중, 테이큰 이후로 놈놈놈을 빼고는 다 재미없다고 느꼈거나 심지어는 보다가 졸기까지 했다.
인디아나존스,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 쿵푸팬더, 강철중 공공의 적1-1,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스토리야, 후반부에 하비덴트 검사가 여자친구가 죽었다고 돌변하는 모습이 많이 의아스러웠는데, 그것 빼고는 평이했던 것 같다. 두 시간 반 동안 나름 전개를 잘 해 나간 것 같은데....
원래 악역이 더 눈에 들어오고, 연기 잘 하는 것 같고, 그렇지만, 반대로, 선량한 주인공이 조금만 밋밋해도 뭐야 이건 하는 마음이 드는데, 거기까지는 안 갔으니, 뭐, 그런대로 잘 연기해 준 것 같고...
개리 올드먼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반장으로 분한 것을 보고, 그리고 아주 성실하게만 나와서 깜짝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보는 내내 배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레옹 등에서 보여준 악역 연기에 매료되었었는데.....
하비덴트 역을 게리올드먼이 했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가 왜 배트맨의 여자친구로 나오는지....정말 이해 안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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