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2.
아 뭔가의 허전함....
보고 난 뒤의 느낌은 이렇게 끝나버리면....
후련함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계속되는 싸움 장면들에서 얼굴은 붉어지고 가슴은 같이 뛰었지만...막판 한 번...
내가 이랬는데 애들이야 오죽이야 했을라고...그러니 흥행은 더더욱....
게다가 포스트를 보면 뭔가 이 영화를 보면 많이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 별로.....
주먹으로 흥한 자, 주먹으로 망한다 같은 교훈을 주고 싶었나?
아라한장풍대작전이나 특히 말죽거리잔혹사와 별 다를 게 뭐가 있는가....
게다가,
백윤식으로부터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재희가 뭔가 기술이 늘지 않을까 해도
감독은 그렇게 예상하기를 비웃듯
재희는 더 맞기만 하다가 막판에 한 번 종합정리를 하지만, 결말은 더더욱 아쉬운......
단지 자막이 올라갈 때, 작은 화면으로 친구와 백윤식이 각각 나오는 장면이 있지만....
그나마,
주인공 아버지인 형사의 부하형사가 얼마 전 본 여교수의 매력에 나온 PD이고, 재희의 친구로 나온 옛날 김원준 닮은 사람이 맷돌춤의 주인공이고, 요즘 비타 500 광고에서 이효리에게 추근대는 남자라는 것을 발견한 자잘한 재미(?).....
백윤식은 정말 옛날 백윤식이 아니다.
어렸을 때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 사람이 아니라,
범죄의 재구성, 그 때 그 사람들의 백윤식은 다른 사람이다.
이젠 고착화된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그만의 독특한 느낌을 이번에도 느꼈다.
특히 낮은 음성과 고음에서 약간은 갈라지는 목소리에서.....
재희의 연기도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입체적 인물이 아니어서 심리적인 것은 모르겠고, 맞는 연기 하느라 고생했을 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