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정말 재미있었다.
근래 본 영화 중에서 그렇게 재미있게 본 것은 없었는데, 간만에 그것도 한국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더 좋았다. 최고였다.
헐리우드 영화풍이지만, 그에 대한 대체재로 손색이 없었다.
우리 현실에 맞고, 또한 꽤 스피디하고, 스릴있게 잘 진행되었다.
물론 좀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워낙 괜찮아서 그걸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의 구타유발자도 신선한 내용이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네.
게다가 낯선 주/조연이 연기를 잘 하면, 더 만족하며, 저 사람 누구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 형사로 분한 사람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어서 생각해 보니, 개콘에서 뜨지 못한 트럼펫을 잘 불던 개그맨과 이미지가 비슷했다.
위험에 빠진 김윤진을 열심히 도와주는 역할이어서 더 호감이 가는 것이겠지만.....
근데, 영화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돌아다니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다른 분야보다 훨씬 더 수구적/권위적인 우리나라 법정에서 절대 있을 수 없는 장면들이 많이 보여져서 그건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져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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