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

<성호선생문집>권 30 중 - 조선후기 토지 소유의 집중문제

by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 2009. 5. 16.

2009.05.16.

 

 

 

어떠한 사람은 농토 두둑이 서로 연결되어 수없이 많고, 가난한 사람은 송곳 하나 꽂을 만한 땅도 없다.

그리하여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하게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된다.

가 백성들이 그렇게 된 이유를 보니 일정한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도 있지만, 남에게 빚을 내다 쓰고는 그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도 있다.

유생의 많은 수탈과 마을 세력가의 횡포는 모두 충분히 재산을 탕진시킬 수가 있다.

파산할 수 있는 길은 아홉인데 가산을 보존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니, 여기저기 흩어져 떠돌아다니지 않는 사람은 요행히 모면하였을 뿐이다.

가산이 파산되었다하더라도 농토가 남아 있으면 그래도 회복할 수가 있지만, 가산이 파산되면 반드시 농토까지 없어진다.

농토를 파는 이유가 있다.

끝내는 죽도 계속해서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판다.

 

<성호선생문집>권 3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