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1 일요일 당황, 황당 3건 2021.12.26. 1. 새벽 버스 안. 내릴 때가 되었다. 앞쪽에 앉아 있던 아저씨가 하차벨을 누르고 운전석 쪽으로 가서 기사와 뭔가 얘기를 하는 듯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하차문 앞에 섰다. 버스가 정류소를 그냥 지나쳐 버렸다. 멍하니 있다가 놀랐다. 운전석 쪽을 보고 기사님! 내립니다!라고 말했다. 기사가 다음에 내리라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고 난 속으로 생각했다. 앞의 그 아저씨가 자기가 벨을 눌렀다고 했다. 내게 그리고 기사에게 변명하듯이. 다행히 기사가 버스를 멈추고 내려주었다. 새벽에 황당하고 당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생각했다. 아마도, 그 아저씨는 하차벨을 눌렀지만, 기사에게 다가가 하차할 정류소에 물었을 것 같다. 대화하면서 잘못 누른 걸 알고 기사는 그냥 .. 2022. 10. 13. 이전 1 다음